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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 10년차 직장인, 사표대신 책을 써라_김태광 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자기계발서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기 계발서를 보면 대부분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새벽형 인간이 되라."라던가 "목표를 분명히 하라."라던지 또는 "자기 스스로를 경영하라."와 같은 상투적인 말들로 가득차 있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책의 경우도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흐름과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이 책에서는 마치 책 분량을 늘리려는 듯 같은 말들이 중언부언 반복된다. 페이지는 300페이지가 넘는데 1페이지 이내로 축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에 크게 실망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히려 책을 쓰고 싶다는 내 오랜 바람이 다시 불끈 불끈 올라왔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책을 쓰는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쓰고 싶고 또 쓸.. 더보기
[독서] 철학이 필요한 시간_강신주 철학박사 "강신주"는 이미 인문학계의 큰 아이콘이 되었다. 요즘은 가끔 TV 예능에도 얼굴을 비추는 것 같다. 그만큼 그의 문화적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아직 강신주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 솔직히 별로 끌리지는 않았다.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 청소부"만큼 쉽게 정리된 철학 대중서를 아직 읽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세라는 그의 책도 한번 읽어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충동구매를 해버렸다. 그때가 2013.02.07일이다. 그리고 반년 정도 뒤에 이 책에대한 리뷰를 끄적거려 보려한다. 이 책의 부제는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여러 철학자들이 쓴 책 바탕으로 그가 쓴 철학 에세이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인문학 카운슬링이라고 이름 붙인 것인가. .. 더보기
[독서] 삶을 바꾸는 책읽기_정혜윤_"당신이 무슨 책을 읽는 지 말해준다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려주겠습니다." 정혜윤의 "삶을 바꾸는 책읽기"는 교보문고 자기개발서 서가에 진열되어 있었다. 정혜윤이라는 작가를 생각하면 제목만 보고 이런 무지한 도서 배치를 할 수 있는가?하는 생각에 헛웃음이 나왔지만, 자기 개발이란 의미를 다시 곱씹어보니 그 서가에 꼳혀있는 다른 어떤 책보다 참된 자기 계발서로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혜윤은 이 책에서 경어체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글이 차분하고 주의깊게 읽게 된다. 이 책이 내가 읽은 정혜윤의 처음 책이라서 그런지 정혜윤이 차분하고 조용한 여성인 줄 았았다. 이 책을 읽고 정혜윤의 "침대와 책"을 읽고, 처음 든 생각은 "아, 속았다."였다. 아니, 이렇게 관능적인 글 (그 책의 부제가 '지상에서 가장 관능적인 독서기' 였다.)을 쓰는 여성일 줄이야. 정헤윤은 .. 더보기
데미안과 노르웨이의 숲_상실의 시대_무라카미 하루키 ■ 세계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젊은이들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가슴에 품고 전장에 나섰다. 그 시절 젊은이들은 『데미안』을 읽으며 고뇌하는 자신의 청춘과 만났다. 1980년대 젊은이들은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면서 고뇌하는 청춘과 사랑의 슬픔 그리고 시대의 상실을 공유했다. 우리나라에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읽혀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은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여겨져 왔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일까? 한때 이 책을 읽으면 허무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책읽기를 미루어 왔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 되는 해가 되어서야 『상실의 시대』와 만나게 되었다. ■ 이 소설의 화자 '나'의 모습은 지금 시대를 살.. 더보기
인간이 대지를 바라볼 때_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_오귀스탱베르크 출처: 이기숙(Lee Ki-Sook)_http://www.mu-um.com ■ 이번 학기에 마지막으로 읽을 책을 정하러 도서관에 갔다. 무슨 책을 고를까 하다가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무슨 내용일까? 대지에서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어쨌다는 걸까? 책을 펴보니 근대성, 존재, 실체론, 투과성 등, 도저히 알 수 없는 단어들 투성이었다. 하지만 왠지 모를 오기가 발동했다. 그래 한번 읽어보자. ■ 역시나 책의 내용은 어려웠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저자인 오귀스탱 베르크는 프랑스의 환경 철학자이다. 그는 서양 철학자로는 드물게 일본을 비롯한 동양문화에 조예가 깊다고 한다. 그는 일본에 오래 거주하면서 동양문화를 연구하게 되었고, 일본.. 더보기
애니메이션으로 읽는 서양 철학_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_김용석 ■ 김용석의 글은 쉽게 느껴진다. 그것이 그의 글의 가장 큰 장점일지도 모른다. 제목을 보자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마치 애니메이션에 관한 책 같지 않은가? 한양대학교 도서관에서도 이 책이 애니매이션에 관한 책인 줄 알고 이 책을 애니매이션 책으로 분류해 놓았다. 애니메이션 책이라고 생각하고 이 책을 본다면 매우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그림은 없고 글만 잔뜩 있으니까. 물론 이 책을 애니메이션 책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소재만 애니메이션에서 가져왔을 뿐 엄밀히 말하면 철학책으로 분류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는 시대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들이 등장하고 저자는 그들의 사상을 애니메이션이라는 친숙한 소재로 풀어낸다. 이 책은 전문 서적이 아니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책은 아니다. 500쪽이라는 엄청.. 더보기
우리 궁궐이 들려주는 조선의 역사_우리 궁궐 이야기_홍순민 *우리 궁궐 이야기_홍순민 ■ 외국인이 서울을 구경시켜 달라는 부탁을 한다면 우리는 서울의 어느 곳을 떠올릴까? 화려한 유행의 거리 명동을? 아니면 수많은 외제차들과 높은 아파트들이 밀집한 강남지역을 구경시켜줄까? 아니면 서울의 중심부에 우뚝 선 남산 타워를 소개 시켜 줄까? 모두 아닐 것이다. 아마 우리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은 우리의 궁궐일 것이다. 서울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경운궁, 경희궁 이렇게 다섯 궁궐이 있다. 궁궐이란 어떤 곳인가? 쉽게 말하면 왕이 살던 곳이 아닌가? 한 나라를 통치하던 왕이 살던 곳이라면 우리의 민족의 정신과 국가를 상징하는 문화재 이상의 상징성이 강한 장소이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우리의 궁궐에 대해 너무도 모르고 있다. ■ 서울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 더보기
침묵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소유하는 일_산에는 꽃이 피네_법정 ■ 시험기간은 지루하다. 공부할 것은 많지만 하루종일 도서관에 있는 일은 정말로 고역이다. 잘 봐야한다는 중압감으로 마음은 답답하고 귓가에는 째깍째깍 돌아가는 무심한 시계소리만 들린다. 하지만 시험기간에 법정스님의 『산에는 꽃이 피네』와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예전에 시험공부가 지루하고 마음이 답답할 때면 책상 옆에 놓아둔 이 책을 읽었다. (공부는 안하고 시험기간에 다 읽어버렸다.) 고등학교 때에는 뻔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조금 읽다가 책을 덮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다시 읽어보니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글들이 담겨있었다. ■ 이 책은 『무소유』 법정 스님의 글을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님이 엮은 책이다. 표지도 아주 깔끔하다. 작은 붉은 색 꽃과 그 아래 조그맣게 집이 그려져 있다. 표지 하나만으.. 더보기
[감사] 반디앤루니스 파트너 view 베스트 선정 (2012년 2-3월) 조금 늦었지만 저의 부족한 글들을 선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2년 2월 4주차 : 길을 묻는 철학자 http://v.daum.net/news/award/weekly?week=2012024&type=2&x=5&y=16 2012년 3월 4주차 : 위키노믹스 http://v.daum.net/news/award/weekly?week=2012034&type=2&x=11&y=8 더보기
철학자 김용석의 유쾌한 세상 관찰_일상의 발견_김용석 ■ 출근 버스 안에서 낡은 책 하나를 꺼내 든다. 책의 두께는 한 400페이지 되는 것 같다. 두께는 속임수였다. 400페이지는 안 된다. 종이 질이 좋지 않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가지 않은 책임에는 분명한데 이렇게 너덜너덜한 걸로 보아 종이의 질이 거의 재활용지 수준에 가깝다. 그래도 보기와 달리 가벼워서 다행이다. 일상이라는 것은 가볍게 느껴지지만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무겁게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을까? ■ 서양 철학자 김용석의 책『일상의 발견』은 전작 『깊이와 넓이 4막 16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책에서 그는 『4막 16장』에서 말한 여러 철학적 개념을 일상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깊이와 넓이 4막 16장』보다는 『일상의 발견』이 조금 가볍게 느껴졌다. 하지만 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