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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메라노/이탈리아] 남산 산책길에 안내판을 만든다면 이렇게 메라노 언덕 위 산책길을 걷다보면 가끔식 길다란 원통이 메라노 어느 곳을 향하고 있다. 그 원통에 한쪽 눈을 가까이 가져가면 메라노의 명소가 그 원 안에 들어 온다. 그리고 그 아래 판에는 그 장소에 대한 역사와 의미가 간략히 씌여져 있다. 단순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위트있는 아이디어다. 서울 남산에도 이런 안내판을 설치한다면 좋으련만. 더보기
[메라노/이탈리아] 쟈스민에서의 저녁식사 이탈리아 메라노에서 묵은 자스민 호텔. 저녁 포함이라 저녁마다 꼬박꼬박 호텔로 직행했다. 직행하면 이렇게 푸짐한 요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으니. 더보기
[로마/이탈리아] 모든 신을 위한 공간 판테온 판테온(Pantheon)을 찾으러 로마 거리를 헤맸다. 먼저 판테온을 다녀간 대학교 선배가 말하길 길을 걷다가 뜬금 없이 판테온과 마주칠 거란다. 그 선배의 말처럼 판테온이 불현듯 나타났다. 판테온의 겉면을 구성하는 풍화된 벽돌은 주변 건물들과 존재했던 시간의 층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판테온 앞 광장은 관광객들로 가득차있다. 다신교였던 로마인들은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결합하여 로마의 모든 신들을 위한 원형 공간을 만들었다. 판테온 입궁 들어서자 판테온의 중심공간이 보인다. 판테온에 들어온 대부분 사람들의 눈은 건물의 돔을 향한다. 마치 하늘의 태양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판테온은 원형 공간이다.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는 완벽한 형태로서의 원형. 그 원형 공간 속.. 더보기
[메라노/이탈리아] 하몽하몽_하몽가게에 들리다 메라노 쇼핑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햄 파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 다양한 햄들을 파는 가게였다. 이런 햄을 "하몽"이라고 하는 것을 언제인가 들었던 것 같다. 돼지 뒷 다리를 소금과 후추에 절여서 건조시킨 햄이다. 훈제하거나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붉은속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 냉장법이 발달되지 않았을 때, 고기를 오래 저장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겠지. 햄 표면은 소금과 후추로 절여져 있고, 공기 건조에 의해서 단단해져 있지만 단면을 잘라보면, 생고기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한 입 먹어보면, 소금에 절인 짭짤하고 약간은 질긴 고기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햄을 좋아하지 않지만 메라노에 머무는 동안 가장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빵은 안먹어도 햄은 먹었다. 특히 레드 와인과 함께 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