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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지적 광대가 그린 권력에 대한 꼴라주_폭력과 상스러움 엑스 리브리스_진중권 ■ 진중권은 이 시대의 지적 광대다. 그는 사람들을 조롱하고 풍자하며 권력자와 사회의 음모를 들추어낸다. 진중권의 [폭력과 상스러움] 독특한 책이다. 좌파 논객인 저자의 성격상 보수세력과 우익세력에 대한 강렬한 비판이 담겨있다. 재밌는 것은 그 형식에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엑스 리브스’다. ‘엑스 리브스’는 어떤 글을 인용할 때 쓰는 관용구라고 한다. ■ 그는 이 책을 꼴라주처럼 구성했다. 쉽게 말하면 여러 책에서 다른 사람이 한말을 꼴라주처럼 짜집기(인용) 하고 또 그 조각을 짜집기(인용)해 전체적 글을 구성한다. 꼴라주적 구성이라고 하면 왠지 무언가 있어 보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말놀이? 또는 말장난으로 생각될 수도 있다. 그는 이런 책 구성을 통해 기득권자들을 조롱한다. 폭력과 상스러움:진중권의.. 더보기
서양 예술사의 흐름을 한권으로?_진중권의 미학오디세이 작가노트_진중권 ■ 미학오디세이가 유명한 책이긴 하나보다. 이렇게 부록으로 작가노트까지 나오는걸 보니 말이다. 하지만 50페이지 가량의 조그만 책이라도 무시할만한 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미학오디세이를 읽는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그냥 무심코 미학오디세이를 읽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미학오디세이에 대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먼저 미학오디세이의 구성에 대해 알아보자. 미학오디세이는 3성 대위법으로 구성되어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3개의 독립된 음으로 구성되어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화음은 본문의 대부분을 차지한 미학사, 두 번째 화음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디오게네스의 대화로 이루어지는 철학사, 그리고 마지막 화음은 어셔, 마그리트, 파라네시의 그림으로 이루어지는 예술가.. 더보기
철학과 미학의 삼중주_미학오디세이123_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세트 국내도서>인문 저자 : 진중권(JUNGKWON CHIN) 출판 : 휴머니스트 2004.03.22상세보기 '미학 오디세이'를 다시 읽었다. 처음 읽은 게 군대 있을 때 읽었으니까 4년 만이다. 4년 전만해도 내 머리로는 소화하기 힘들었던 책이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소화해 내기 힘들다. 하지만 예전에 읽었을 때 보다는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많아졌고, 이해되는 부분도 늘었다는 것에 스스로 위로 한다.(진중권은 이 책을 대학원 다닐 때 썼다. 그러니까 내 나이 즈음 해서 이 책을 썼다는 거다. 대단한 용기와 열정이다.) 내 기억으로는 이 책을 읽고-정확히 말해서 3권- 조금 우울증 증세를 겪었던 것 같다. 아우라가 사라진 시뮬라시옹에 대한 허무함과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그것이 자본.. 더보기
교수대 위의 까치_진중권_그림이 내게로 와 가슴을 찌르다 교수대 위의 까치 국내도서>예술/대중문화 저자 : 진중권(JUNGKWON CHIN) 출판 : 휴머니스트 2009.10.04상세보기 작은 몸퉁에 커다란 머리를 가진 역사의 천사는 아마도 지식인을 가리킬 것이다. 천사의 작은 몸퉁은 현실의 무능함을, 커다란 머리는 과도하게 발달한 그의 관념을 상징한다. 정의는 관념이고, 폭력은 물질이다. 그리고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어디까지나 원시적인 물질의 힘이다. 그때문에 천사는 날개를 편 채로 거센 바람에 밀려 끝없이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부조리야말로 삶의 예외적 현상이 아니라 정상적 상태라는 것, 그것이 교수대 위의 까치가 연출하는 풍경만큼이나 을씨년스러운 세상의 진리, 누구나 알고 있으면서 말하지 않는 비밀인 모양이다. 2009년 9월 22일 진중권 진중권씨가.. 더보기
호모 코레아니쿠스_진중권_현대 한국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호모 코레아니쿠스 국내도서>인문 저자 : 진중권(JUNGKWON CHIN)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7.01.15상세보기 보수성은 이론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다. 그것은 대부분 이론의 반성 없이 습관으로 존재한다. 더 이상 있을 이유가 없는데도 그저 익숙하기 때문에 집요하게 존속하는 폭력들이 있다. 그것을 없애려면 우리 주위의 익숙한 모든 것들을 한 번쯤 낯설게 볼 필요가 있다._14p 싱가포르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을 때, 한국은 미국 소고기 파동과 그로인한 촛불시위로 떠들썩했었다. 나는 멀리 타국에서 인터넷 조그만 창으로 사태를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공간은 사람들의 소리로 아우성이었고, 전기의 속도로 전해지는 마치 게임 같은 상황들이 계속 업데이트 되었었다. 타지에서 한국 사회를 그것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