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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경

"뻔뻔한 시대 한줌의 정치"의 저자 이진경과의 대화 대학교 학부 시절 이진경 씨의 책을 몇 권 읽었다. 그는 철학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예술과 역사 그리고 생활의 예를 들어 일반인들에게 쉽게 잘 설명해준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그가 정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먼저 뻔뻔한 시대. 1970-80년대를 위선의 시대라고 한다면 2000년대 이후는 뻔뻔함의 시대이다. 우리는 돈 앞에 뻔뻔하고 정의 앞에 뻔뻔하다. 그리고 한 줌의 정치. 한 줌의 정치란 소수자의 정치를 말한다. 여기서 소수자란 절대적인 양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수자란 양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사회의 기득권이냐 아니면 소외계층이냐의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이러한 담론은 인간을 너머 생태계까지 생각의 영역을 넓힌다. 2시간 남짓의 강의.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환부를 들여다 보는 듯한 느.. 더보기
나에게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안경을 선물한 책_철학과 굴뚝청소부_이진경 ■ 두 사람의 굴뚝청소부가 청소를 마치고 내려왔다. 한 사람의 얼굴은 더러웠고, 다른 한사람의 얼굴은 깨끗했다. 그럼 과연 이 두 사람 중 누가 세수를 하게 될까? 정답은 얼굴이 깨끗한 사람이다.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자기도 더러우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위 예화는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배운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_뫼비우스의 띠』에 나오는 이야기다. 위 예화는 저자가 이 책의 제목을 어울리지 않는 『철학과 굴뚝청소부』라고 지은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이진경씨가 지은 이 책은 근대철학사 전반을 다룬 책이다. 그가 말하는 근대철학의 키워드는 『주체』와 『대상』 그리고 『진리』이다. 그런데 위 예화에서 알 수 있듯이 인식하는 주체와 인식되는 대상으로 양분되면 인식된 것이 사실(진리)인지 알 수.. 더보기
모더니티의 지층들_이진경_왼쪽에서 모더니티를 읽다 모더니티의 지층들 - 현대사회론 강의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이진경 출판 : 그린비출판사 2007.03.10상세보기 이 책은 [수유 너머 공간]에서 펴낸 사회학 개론서다. 책 두께가 배게로 쓰기 딱 알맞다. '모더니티'라는 거대한 지층을 14개의 담론으로 분석한다. 쉽게 말하면 근대와 현대 자본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것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비판한 책이다. 물론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한다. 현실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 책을 한 번 읽어서 소화시키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시간, 정확히 말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절대적인 빈 시간은 무지 많다.) 좀 더 자세히 정리하고 소화해 내고 싶다. 일단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언급해 보겠다.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