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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로마/이탈리아] 천사의 성(Castel Sant'Angelo) Castel Sant'Angelo 로마에 있는 산탄젤로 성(천사의 성)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자신의 가족을 위해 만든 무덤이었는데 지금은 군사 박물관으로 쓰인단다. 천사하면 선한 이미지인데 전쟁과 이어지는 아이러니 천사의 군대를 이끌고 신을 위한 선한 전쟁을 한다고 생각했었나? 이래나 저래나 기념비적인 건축물. 창을 든 천사 위로 날아다니느 새들의 모습을 보니 정말 천사의 성 같았다. 더보기
[로마/이탈리아] 모든 신을 위한 공간 판테온 판테온(Pantheon)을 찾으러 로마 거리를 헤맸다. 먼저 판테온을 다녀간 대학교 선배가 말하길 길을 걷다가 뜬금 없이 판테온과 마주칠 거란다. 그 선배의 말처럼 판테온이 불현듯 나타났다. 판테온의 겉면을 구성하는 풍화된 벽돌은 주변 건물들과 존재했던 시간의 층위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판테온 앞 광장은 관광객들로 가득차있다. 다신교였던 로마인들은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결합하여 로마의 모든 신들을 위한 원형 공간을 만들었다. 판테온 입궁 들어서자 판테온의 중심공간이 보인다. 판테온에 들어온 대부분 사람들의 눈은 건물의 돔을 향한다. 마치 하늘의 태양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판테온은 원형 공간이다. 어디에도 치우침이 없는 완벽한 형태로서의 원형. 그 원형 공간 속.. 더보기
[로마/이탈리아] 인간이 만든 신의 공간_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출장 마지막 일정은 로마였다. 동행하신 신부님 덕분에 성베드로 대성당과 가까운 곳에 숙소를 얻을 수 있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출된지 얼마 안된지라서 그런지 성베드로 대성당 앞 광장은 아직 정리되지 부산함과 들뜬 설렘이 느껴졌다. 영원을 상징하는 듯한 끝없이 이어지는 열주는 이곳이 신을 위한 공간임을 장중히 말해주는 듯 했다. 신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은 이 공간을 통해서 신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섬세하게 조각된 성인들이 굳건히 서서 아래를 모습들은 불변하는 진리를 강론하는 듯하다. 성당 내부는 거대한 공간이다. 인간의 스케일이 아닌 신의 스케일로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은은한 빛과 그 빛을 영롱하게 반사시켜주는 황금 장식들. 그리고 공간에서 울려퍼지는 소리의 울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