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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Merano_Italy (13.3.15-22)

[메라노/이탈리아] 하몽하몽_하몽가게에 들리다

메라노 쇼핑 거리를 돌아다니다가


햄 파는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 다양한 햄들을 파는 가게였다.


이런 햄을 "하몽"이라고 하는 것을 언제인가 들었던 것 같다.


돼지 뒷 다리를 소금과 후추에 절여서 건조시킨 햄이다.


훈제하거나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붉은속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예전에 냉장법이 발달되지 않았을 때,


고기를 오래 저장해서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겠지.









햄 표면은 소금과 후추로 절여져 있고, 공기 건조에 의해서 단단해져 있지만


단면을 잘라보면, 생고기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다.


한 입 먹어보면, 소금에 절인 짭짤하고 약간은 질긴 고기 맛이 난다.


개인적으로 햄을 좋아하지 않지만


메라노에 머무는 동안 가장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빵은 안먹어도 햄은 먹었다.


특히 레드 와인과 함께 곁들여서 먹으면 풍미가 배가 되는 듯 하다.


약간 야생의 느낌도 나고...ㅎㅎ (그래서 영화 하몽하몽이 좀 야했었나?)


한번 햄을 구워 먹어 보고 싶었지만 


숙소에서 취사가 허용되지 않아서 아쉽게도 그러지는 못했다.






가게에 들어가 햄을 고르면, 가게 아주머니가 정육점에서 삼겹살 자르듯이 햄을 얇게 썰어준다.











물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햄들도 판다.


맛은 우리가 먹던 햄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