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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사회와 인간

현대사회는 메트릭스다_보드리야르와 시뮬라시옹_배영달 보드리야르와 시뮬라시옹_배영달 "Neo, 너는 지금 까지 꿈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어, 보드리야르가 하는 말처럼 말이야. 너의 전 생애가 땅위에 있었던게 아니라 지도위에 있었던거지..." ■ 위 대사는 워쇼스키 형제가 만든 메트릭스 1편에 나오는 한 대사다. 우리는 영화 메트릭스 시리즈에 열광했었다. 화려한 볼거리 때문이기도 했지만 우리가 보는 현실이 컴퓨터에 의해 시뮬레이션된 가상현실이라는 영화의 가상설정 때문이었다. 그것은 보이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던 대중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런 가정은 워쇼스키 형제의 독창적 창작물은 아니다. 무엇이 진실이고 진리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철학자들이 생각했던 고민들을 가시적으로 풀어냈을 뿐이다. ■ 그렇다면 워쇼스키형제가 만든 이 영화의 모태가 된 사.. 더보기
민족이 수입된 개념이라고?_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_탁석산 ■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조상의 빛난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자주 독립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 인류 공영 에 이바지할 때다‥(중략)‥나라의 융성이 나의 발전의 근본임을 깨달아,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 과 의무를 다하여 스스로 국가 건설에 참여하고 봉사하는 국민 정신을 드높인다. 반공 민주 정신에 투철한 애국 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며, 자유 세계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통일 조국의 앞날을 내다보며, 신념과 긍지를 지닌 근면한 국민으로서, 민족의 슬기를 모아 줄 기찬 노력으로, 새 역사를 창조하자. (대한민국 교육헌장) ■ 우리 아버지세대들이 몽둥이로 맞아가면서 외워야했던 교육헌장의 한 부분이다. 정말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 더보기
철학자 김용석의 유쾌한 세상 관찰_일상의 발견_김용석 ■ 출근 버스 안에서 낡은 책 하나를 꺼내 든다. 책의 두께는 한 400페이지 되는 것 같다. 두께는 속임수였다. 400페이지는 안 된다. 종이 질이 좋지 않다. 사람의 손이 많이 가지 않은 책임에는 분명한데 이렇게 너덜너덜한 걸로 보아 종이의 질이 거의 재활용지 수준에 가깝다. 그래도 보기와 달리 가벼워서 다행이다. 일상이라는 것은 가볍게 느껴지지만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서 무겁게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을까? ■ 서양 철학자 김용석의 책『일상의 발견』은 전작 『깊이와 넓이 4막 16장』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책에서 그는 『4막 16장』에서 말한 여러 철학적 개념을 일상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깊이와 넓이 4막 16장』보다는 『일상의 발견』이 조금 가볍게 느껴졌다. 하지만 저.. 더보기
그림으로 쉽게 이해하는 정치사상 개념 요약서_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_김만권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_김만권 정치사상 책은 처음 읽어봤다. 철학이 진리 탐구가 목표였다면 정치사상은 인간의 자유와 권리에 대한 탐구라고 하면 맞을까? 어찌되었든 이 책은 정치사상가들의 이론을 아주 짧고 간단하게 설명해 놓았다. 조그만 책이라고 만만하게 볼 수는 없을듯 하다. 이것도 다 읽는데 1주일 정도 걸렸으니까. 기억에 남는 글귀 중 하나는 어떤 선을 행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가 아니라 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다_Judith Shklar 그림으로 이해하는 정치사상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김만권 출판 : 개마고원 2005.12.10상세보기 더보기
명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_우석훈 이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오른쪽 뇌들의 나라에서 저자처럼 왼쪽 뇌를 많이 사용하며 살려면 "조낸 명랑"해져야 한다는 것. 좌파든, 우파든, 가난하든, 부자이든, 남자든, 여자든, 혹은 한국인의 순혈주의에 슬퍼하는 이방인이든,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이제는 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욱 많이 감사하고, 더욱 많이 웃어야 한다. 10년 후 내가 사는 이 땅이 집집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다. _p15 나는 더 많은 20대들이 글을 쓰고 책을 내기를 바란다. 그건 좌파든 우파든 상관하지 않는다. 돈독에 찌든 일부를 제외한다면 언제나 다음 세대의 질문은 신선하고 이런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게 될 때 비로소 새로운 세대와 흐름이 만들어진다. 이런게 협력진화라 할 수 있을 것이.. 더보기
유시민이 말하는 사회투자복지 국가론_대한민국 개조론_유시민 대한민국 개조론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유시민 출판 : 돌베개 2007.07.03상세보기 몇년 전만 해도 나는 전혀 정치에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대통령 선거 때 투표도 하지 않았고 선거 날은 그냥 노는 날로 생각했었다. 그런 내가 정치에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싱가포르에 있을 때 부터였다. 한국에서는 하도 여러 이슈들이 펑펑 터지는 바람에 인터넷 신문을 읽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정치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고 그리고 유시민의 정치 행보에도 관심이 갔었다. 나는 노무현의 절대적인 지지자는 아니지만 노무현 임기시절의 업적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편이다. 유시민씨는 지난 10년을 이렇게 평가한다. 정경유착을 끊고 정치부패를 일소했으며, 권언유착을 청산.. 더보기
근심과 고민은 본질적 차이_고민하는 힘_강상중 고민하는 힘 (양장) 국내도서>인문 저자 : 강상중 / 이경덕역 출판 : 사계절 2009.03.27상세보기 이 책은 9가지 화두에 대한 저자의 고민들과 생각을 다룬 책이다. 저자는 오래된 학문적 친구인(물론 다 저 세상에 계신) 일본의 소설가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를 인용하며 '자아', '돈', '죽음', '사랑', '앎', '미래'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문구는 현대인의 고독에 대한 글귀와 삶의 진지함에 대해 묻는 한 문장. 특히 소설 속 인물이 "당신은 진지합니까?"라고 물을 때에는 마치 나에게 묻는 것 같아서 뜨끔했다. 나는 과연 삶에 대해 진지한가. 나쓰메 소세키가 품고 있던 생각은 문명이라는 것이 세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멋진 것이 아니며, 문명이 발전할수록 .. 더보기
세상의 천재들이 생각하는 방법_생각의 탄생_로버트 루트 번스타인 생각의 탄생 (양장) 국내도서>인문 저자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 박종성역 출판 : 에코의서재 2007.05.02상세보기 천재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무엇일까? 나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천재적인 사람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여럿 만나 보았다. 내가 발견한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요즘 인기있는 책 제목이기도 한 '몰입'이라는 단어가 천재들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놀이와 일의 구분이 모호한 사람들. 자기가 하는 일이 즐거워 다른 모든 것을 잊고 그것만 생각할 때 소위 '천재성'이란 것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러면 '몰입'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즐거움'이 아닐까? 대학 입시 공부처럼 지루하고 기계적인 '반복 훈련'.. 더보기
모더니티의 지층들_이진경_왼쪽에서 모더니티를 읽다 모더니티의 지층들 - 현대사회론 강의 국내도서>사회과학 저자 : 이진경 출판 : 그린비출판사 2007.03.10상세보기 이 책은 [수유 너머 공간]에서 펴낸 사회학 개론서다. 책 두께가 배게로 쓰기 딱 알맞다. '모더니티'라는 거대한 지층을 14개의 담론으로 분석한다. 쉽게 말하면 근대와 현대 자본주의가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것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비판한 책이다. 물론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한다. 현실가능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 책을 한 번 읽어서 소화시키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일인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시간, 정확히 말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절대적인 빈 시간은 무지 많다.) 좀 더 자세히 정리하고 소화해 내고 싶다. 일단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만 언급해 보겠다.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더보기
청춘의 독서_유시민_정의로운 청춘 유시민이 읽었던 고전들 청춘의 독서 국내도서>인문 저자 : 유시민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9.10.27상세보기 나는 유시민을 좋아한다. 정치인으로서도 좋아하고 글쟁이로서도 좋아한다. 그는 스스로를 지식 소매상이라고 부른다. 학자들처럼 거대한 담론이나 이론을 제시하지는 못하지만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지식들을 잘 조리해 팔기 때문이란다. 따라서 그의 글은 이해하기 쉽다. 2009년 말,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가 출간되었다. 언젠가 유시민이 국회의원 낙선 이후 20대 때 읽었던 고전들을 다시 읽고 그것에 대한 책을 쓰겠다고 말한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청춘의 독서'다. 책이 너무 재밌어 거의 하루만에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엔 단순한 책리뷰라고 생각했는데, 줄쳤던 부분을 다시 갈무리 해가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