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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사회와 인간

세상의 천재들이 생각하는 방법_생각의 탄생_로버트 루트 번스타인

생각의 탄생 (양장)
국내도서>인문
저자 : 로버트 루트번스타인,미셸 루트번스타인 / 박종성역
출판 : 에코의서재 200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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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무엇일까? 나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천재적인 사람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여럿 만나 보았다. 내가 발견한 그들의 공통점은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요즘 인기있는 책 제목이기도 한 '몰입'이라는 단어가 천재들의 키워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놀이와 일의 구분이 모호한 사람들. 자기가 하는 일이 즐거워 다른 모든 것을 잊고 그것만 생각할 때 소위 '천재성'이란 것이 발휘될 수 있다.

 

그러면 '몰입'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즐거움'이 아닐까? 대학 입시 공부처럼 지루하고 기계적인 '반복 훈련'에서 재미를 느끼는 극소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것을 고통을 이겨내는 일종의 수련 또는 극기로 생각한다. 여기에 '재미'는 배재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천재들에게 '공부'와 '놀이'란 뚜렷하게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놀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논다.

 

'생각의 탄생'의 저자는 소위 천재들이라고 불리었던 사람들의 '생각의 방법'을 13가지로 분석 분류해 놓았다.

 

1.관찰 2.형상화 3.추상화 4.패턴인식

5.패턴형성 6. 유추 7.몸으로 생각하기

8.감정이입 9.차원적 사고 10. 모형만들기

11.놀이 12 변형 13.통합

 

개인적으로 저자가 제시한 13가지 방법론을 두 가지로 요약하자면 앞에서 말했던 '몰입'과 '놀이'라고 하겠다. 천재들이 내놓은 성과들은 결국 그들이 '몰입'하여 '놀다'가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이다.

 

저자는 21세기는 통합의 시대라고 말한다. 즉, 학제간 또는 영역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수 있는 제너럴리스트를 길러내는 것에 교육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통합교육에는 여덟 개의 기본목표가 있다. 첫째, 학생들에게 보편적인 창조의 과정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둘째, 창조과정에 필요한 직관적인 상상의 기술을 가르쳐야 한다. 셋째, 예술과목과 과학과목을 동등한 위치에 놓는 다문학적 교육을 수행해야 한다. 넷째, 혁신을 위해 공통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교과목을 통합해야 한다. 다섯째, 한 과목에서 배운 것을 여러 분야에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섯째, 과목 간의 경계를 성공적으로 허문 사람들의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 일곱째, 모든 과목에서 해당 개념들을 다양한 형태로 발표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여덟째, 상상력이 풍부한 만능인을 양성해야 한다._416

 

나는 여러 영역이 통합되고 융합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문화와 기술의 결합, 과학과 인문학의 결합, 나노과학 IT 기술과 생물학의 결합 등 이런 통합 융합의 흐름들이 새로운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런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우선 학생들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게 해줘야 한다. 백번 천번 상상력이 중요하다고 외쳐 보았자 소용없다. 대답없는 메아리일 뿐. 소위 공부 잘하는 우수한 인재들이 안정적이고 부가 어느 정도 보장된 의대 약대 치의대로 몰리는 이런 상황에서 무슨 상상력을 말하랴. 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천재가 나올 수 있다고 나는 굳게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