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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강연

[강연] 호모스마트쿠스로 진화하라. 못한다면?_김지현

 

 

미디어가 변화하면 생각과 일상의 패러다임이 변화한다. 내 기억에 스마트 폰이 2010년 정도에 한국에 들어온 것 같은데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쓴다. 놀랍도록 빠르게 미디어가 변화했다. 그에 따라 우리의 일상도 바뀌었다. 전화 기능이 주였던 핸드폰이 스마트폰이 되면서 인터넷 연결과 다양한 어플을 기반으로 모바일 컴퓨터처럼 쓰이고 있다.

 

저자 김지현은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고 그 변화에 맞춰가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퇴될 것이고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새로운 미디어를 기반으로한 새로운 비지니스모델이 나올 것이고 그것이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그리 흥미롭지는 않다. (나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하는 것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편이다.) 기술이 발달할 수록 그 기술력을 소유한 기업이나 개인에게 종속될 수밖에 없다. 그 기술로 인해 세상이 많이 변할 것 같지만 그것은 양적인 변화일 뿐 질적인 향상은 아니다. 저자 김지현은 신문기사와 트위터, 페이스북의 글들을 비교한다. 신문기사는 일방향성 미디어라고 한다면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SNS는 다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미디어다. 거기에다 시공간 정보까지 공유할 수 있다. 물론 획기적인 변화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할까? 맛집을 더 쉽게 찾아서? 아니면 어디서든 길을 잃지 않고 우리를 네비게이팅 해줘서? 아니면 트위터의 글들을 실시간으로 매일 확인할 수 있어서? 무거운 책 대신 아이패드에 책 수백권을 담아 다녀서 우리의 삶의 질이 엄청나게 향상되었나? 내 생각은 "아니다."

 

내가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지금과 쓰기 전의 삶의 질은 그리 변동이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우리가 주로 쓰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은 무엇인가? 뉴스보기, 페이스북, 트위터하기 그리고 만화나 잡지 보기. 가끔 책읽기. 이것은 인간을 제약하고 있는 시간과 공간 그리고 질량에서 해방시켜주었지만, 인간 삶의 문제는 그런 것으로 해결하거나 극복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런 것은 다음 전략이사로 있는 김지현 저자의 말처럼 비지니스 모델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인들에게 더욱 의미가 있을 뿐이다. 어떻게 소비자들을 더 기술에 종속시킬 수 있는가가 비지니스맨들의 고민일 것이다. 어떻게 이 기술을 이용해 대중들로부터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 물론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나쁜 것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었다는 것에대해서는 반대한다. 왜냐하면 행복은 그리고 삶의 풍요로움은 기술의 발전과 비례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우리를 둘러싼 조건들 속에서 우리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삐삐를 쓸때도 행복할 수 있었, 386 컴퓨터를 쓸때에도 행복할 수 있었으며, 전자기기가 없던 시대에도 정신적으로 풍요로울 수 있었다. 점점 대중을 거대 네트워크 기업에 종속시키는 스마트폰 시대, 우리는 과연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





호모스마트쿠스로 진화하라

저자
김지현 지음
출판사
해냄출판사 | 2012-01-10 출간
카테고리
자기계발
책소개
스마트 시대에 걸맞는 도구로 똑똑하게 일하라!21세기 디지털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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