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올 김용옥이 중고생을 위한 철학강의 책을 내 놓았다. 1986년에 말이다. 도올 김용옥은 텔레비전을 보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거의 다 알고 있는 학자일 것이다. 그의 드라마틱한(쇼맨쉽?) 강의는 그의 TV강의를 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는 자신감이 넘치고 정열이 넘치는 학자이다. 자칫 과격하고 지 잘난 맛에 사는 놈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엄청난 지식축적의 노력과 깨달음을 향한 그의 뜨거운 열정을 보게 되면 그를 존경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이 책은 그가 중고생 수준에 맞게 서양철학 강의를 한 것이다. 그의 글은 1980년도 책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책의 문체와 별 차이가 없다. 한마다로 그는 예전부터 자기 머리 속에 있는 이야기를 거리낌 없이 마구 쏟아냈던 것이다. 읽다보면 정신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얻은 것이 하나 있다면 서양철학은 플라톤 철학에서 유래한다고 할 수 있고 그 플라톤 철학은 이데아 그리고 그 이데아는 기하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해할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서양에서 기하학이 왜 그렇게 중요하게 여겨져 왔는지 이해되는 순간 아! 그랬었구나 하는 탄성을 질렀다.
■ 플라톤=이데아=기하학 (조금 억지스러운 등식이지만) 고등학교 때는 이런걸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그냥 무조건 외우라고 그랬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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