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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Paris_France (12.11)

[파리/프랑스] 파리의 밤 거리 그리고

 

 

 

 

 

 

 

 

 

 

 

 

 

 

 

 

 

 

 

 

공원 측정을 마치고 대학가(어느 대학인지 잘 생각이 안난다.) 주변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대학가가 음식값이 싸다는 이유가 가장 컷다.

파리 뒷골목을 이리저리 서성거리다가 맘에 드는 식당을 찾았다.

저녁 식사는 7시 이후에 식당을 개시한다고 한다.

 

드디어 저녁 7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안에는 외가집에서 맡았던 친숙한 메주 냄새같은 것이 났다.

식당안은 어두컴컴했지만 양초가 내뿜는 빛이 더없이 따뜻했다.

식당 주인 아저씨가 우리에게 메뉴판을 건냈다. 영어가 없었다.

영어 메뉴판이 있냐고 물었더니 당당히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옆에 앉은 학생들에게 메뉴를 가리키며

이게 무슨 음식이냐고 서툰 영어로 물었다.

그랬더니 다 고기란다. 그래서 아무거나 시켰다.

 

빵은 고소했고, 스테이크는 부드러웠으며, 와인은 달콤했다.

식당 안은 어느새 파리 사람들로 가득찼고, 사람들 소리로 식당안이 웅웅 거렸다.

사람 사는 느낌이 났다.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까르르 웃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모습.

행복은 구체적인 실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냥 좋아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웃는 순간이 행복이다.

이 순간이 파리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