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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코코넛 키친_명동 맛집_가자! 명동으로~싱가폴 음식을 먹으러!

싱가폴에서 1년 정도 있을 때
현지인보다 현지 음식을 잘 먹는 외국인이었다.
비오는 날이면 진한 코코넛 국물의 락사를 먹었고
몸살 기운이 있으면 똠염꿍을 마구 먹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입맛이 없을 땐 쿼웨이 따아오를 먹었으며
야채가 먹고 싶을땐 용토푸를 먹었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돌아와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하숙집 근처 푸드코트에서 "반미엔"을 시켜먹었고
떨이하는 커리펍을 우적우적 씹어 먹었다.

예전 싱가폴 생각이나서 나발소녀와 싱가폴 음식점을 찾았다.
한국엔 싱가폴 음식점이 왜이리 없는지
겨우겨우 수소문해 찾은 곳이 바로 명동 외각에 있는
"코코넛 키친"

외관은 아직 정리가 안된 느낌이었다.
약간은 허름한 중국풍의 식당.
그리고 코를 자극하는 향료 냄새
아...그래...바로 이것이 동남아의 냄새였지.

식당에 들어가 메뉴판을 본다.
아직 A4 용지에 음식사진을 프린트해 놓으셨다.
사장님이 외국 분이신가?했는데
한국분이시란다. 호주에서 아시안 푸드 식당에서 오래 일하셨다고.
중국말도 잘하시고 와우. 멋지삼.



우선 이건 찹살 튀김. 즉석에서 튀기신 과자처럼 바삭한 튀김.
알새우칩 느낌이랄까. 하지만 식감은 차원이 달랐다.

완전 중독성 있음. 혀에 착착 달라 붙어 녹기 시작하는데
나발소녀와 세 접시 정도 먹었다.






나발소녀와 홍당무는 나시고랭과 락사를 시켰다.
싱가폴 있을때는 솔직히 나시고랭은 잘 안먹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밥을 먹어야지.
나발 소녀는 향신료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지
특유의 나시고랭 향기를 즐기는 듯.
완전 만족.




이건 락사. 코코넛 우유에 칠리를 섞어서 만드는 락사.
싱가폴 락사 보다는 조금 단 느낌. 그래도 이게 어디냐.
원래 싱가폴에서는 숙주와 썩은듯한 조개를 얹어주는데
여기는 토핑은 그리 많지 않았음.
그래도 나발소녀와 국물까지 다 마무리.
주인장님 하시는 말
"락사를 시키신 분들 중 이렇게 다 드신분은 거의 없으셨는데...ㅎㅎ"
나발소녀와 홍당무는
'셰프에 대한 예의죠.'라고...눈빛 교환.




마무리 디져트는 커리펍으로
커리펍은 일종의 만투 튀김인데
저 안에 커리가 들어있다.
매우 뜨거우니 먹을 때 조심할 것.

코코넛 키친은 명동 외각쪽에 있어서 그런지
가격도 생각한 것보다는 비싸지 않았다.
사장님...번창하시길. 또 놀러가겠습니닷.

다음번엔 카레 치킨을 시식해보러 가야겠군요.




코코넛키친
주소 서울 중구 남산동2가 30-1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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