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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사라진 입맛 돋구는 오향장육의 명가_산동교자_명동맛집

나발소녀와 오랜만에 명동 나들이를 갔다.
아직 찬 공기였지만 봄 기운이 조금씩 스며들어가 있다.
기분 꿀꿀한 나발소녀는 "상큼한 것"을 먹자고 했다.
음...뭐가 상큼할 수 있을까...고민하다
명동에 갔다가 사람이 많아서 못먹은
산동반점의 오향장육이 생각났다~!

그때는 이름도 생소한 음식이라
"오장육부"라는 음식도 있나? 했었는데...ㅎㅎ



산동교자에 들어서니 간판이 붉으스레 한 게 식욕을 돋군다.
사람이 꽉 차 있어 10분 정도 밖에서 기다렸다.
생각보다 가게가 크지 않아서 놀랐다.
그래도 굉장히 친밀한 분위기의 식당.








카리스마 있는 주인 아주머니
생각보다 친절하시다.
흥이 있게 장사하시는 듯.







테이블에 앉자 마자 산동교자의 메인 메뉴인 오향장육과 물만두를 시켰다.
시킨지 얼마되지 않아 나온 오향장육~!
돼지고기 위에 대파가 큼직하게 썰려나오고
그 위에 강한 향의 마늘 식초 소스가 뿌려져 있다.
딱~나발소녀와 홍당무 스타일.







검은 피단도 보인다. 나발소녀는 처음 피단을 먹어보는 듯.
계란은 안좋아한다고 했던 나발소녀는 피단은 맛있다고 한다.








마늘이 넘치게 풍부한 오향장육 소스.
한 입 먹으면 마늘향이 입안 가득.




 




피단과 대파 그리고 돼지고기를 이렇게 싸서 입에 쏙 넣는 나발소녀.
오~옹?하고 갸우뚱 한다. 그리고 터져 나오는 탄성 소리.
"맛있다~!"
그렇다. 오향장육은 우리 스타일이었음.








새콤한 오향장육은 차가운 고기라서 그런지
고소한 계란이 풀린 울면 국물이 필요하다.

자극적이지 않고 입에 부드럽게 들어가는 식감이 좋았다.








유명하다는 물만두. 만두속이 괜찮았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피가 조금 더 얇았으면 하는 바람.ㅋ








후식으로 시킨? 복음밥.
나발소녀 왈.
"오...밥 알 하나 하나에 고소한 기름을 고슬고슬하게 바른 느낌이다."
홍당무는 나발소녀의 뛰어난 표현력 감동.
빨리 먹자.








짜장도 달지 않은 게 좋았다.
조금 짭짤한 느낌이 강했다고 해야하나?ㅋ







하루 내내 쌓였던
나발소녀의 근심을 풀어준 오향장육.
대 만 족.

역시 스트레스 쌓였을 땐
맛있는 음식이 최고임.^^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