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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파리/프랑스] 파리의 밤 거리 그리고 공원 측정을 마치고 대학가(어느 대학인지 잘 생각이 안난다.) 주변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대학가가 음식값이 싸다는 이유가 가장 컷다. 파리 뒷골목을 이리저리 서성거리다가 맘에 드는 식당을 찾았다. 저녁 식사는 7시 이후에 식당을 개시한다고 한다. 드디어 저녁 7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식당 안에는 외가집에서 맡았던 친숙한 메주 냄새같은 것이 났다. 식당안은 어두컴컴했지만 양초가 내뿜는 빛이 더없이 따뜻했다. 식당 주인 아저씨가 우리에게 메뉴판을 건냈다. 영어가 없었다. 영어 메뉴판이 있냐고 물었더니 당당히 없다고 한다. 그래서 옆에 앉은 학생들에게 메뉴를 가리키며 이게 무슨 음식이냐고 서툰 영어로 물었다. 그랬더니 다 고기란다. 그래서 아무거나 시켰다. 빵은 고소했고, 스테이크는 부드러웠으며,.. 더보기
[파리/프랑스] 에펠탑이 보이는 파리 에펠스타 민박에서 파리 드골 공항에 저녁 늦게 내려 예약해 논 숙소로 가는 길. 처음 타보는 파리 지하철. 블랑블랑 굴러가는 불어들이 들리고 역사에서 프렌치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을 힐끔 힐끔 훔처본다. 이게 파리구나. 에펠 역에 도착하니 흑인들이 철사로 만든 에펠탑을 팔기 위해 역문 앞에 몰려있다. 오랜지색 가로등이 파리 밤거리를 비추고, 길치인 나를 마중나온 HS형과 반갑게 조우한다. HS형은 저 멀리 미대륙에서 파리로 나보다 하루 먼저 날라왔다. 민박에 도착해보니 창문으로 에펠탑이 보인다. 파리 미인을 만난냥 탄성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들뜬 마음에 여느 관광객들처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새벽 1시가 넘으니 오랜지색 등불에서 눈꽃 같은 하얀 조명이 반짝거렸다. http://www.eiffel-star.com/ 더보기
[파리/프랑스] 파리로 가기전 스톡홀름 공항에서 2012년 HOSANNA meeting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여행을 가기전 (물론 출장을 여행이라 부르기는 다소 힘들지만) 여행객이 가장 들뜨는 장소는 단연 공항일 것이다. 어디론가 떠나려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 공항. 영화 Up in the air에서는 세계 곳곳의 도시들과 그곳으로 향하는 비행기편이 적힌 전광판을 주인공과 함께 비춘다. 수많은 도시의 이름들을 전광판에서 읽다보면 초현실적인 느낌도 든다. 그래서 공항은 무국적성의 공간 무중력성의 공간이다. 공항은 대부분 시끌벅적하지만 떠나려는 원심력이 작용하는 공간이라 그만큼 외로움이 느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니, 그 감정을 외로움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하기 보다는 1) 롤러코스터가 절정에 올라 아래로 내리막칠 때 시큼하게 가슴이 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