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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경제와 경영

익숙한 것과의 결별_구본형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구본형
출판 : 을유문화사 200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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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혁명할 수 있다.

 

저자는 자기 혁명의 필요성과 절박함을 “불타는 갑판 위에서, 확실한 죽음 Certain Death 으로부터 죽을지도 모르는 가능한 삶 Possible Death으로의 선택” 으로 묘사했다. 죽을 지도 모르지만 살기 위해서는 불타는 갑판 위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내려야 한다. IMF 이후로 이제는 아무도 평생직장을 꿈꾸지 않는다. 40대가 되면 퇴직 후를 걱정을 해야 하고 비정규직인 경우에는 언제 감원 대상이 될까 조마조마 하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21C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삶에서 벗어나는 길은 자기혁명의 길 외에는 없다. 그렇다면 왜 자기혁명을 해야 하는 것인가? 혁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을 위한 혁명인가?

 

생존의 명제 Survival Issue 로 받아들이지 않고 그저 하면 좋은 것 정도로 생각한다면 결코 개혁에 성공할 수 없다._p29

 

1차적인 혁명의 당위성에는 ‘생존의 위협’에 있다. 단순한 노동력밖에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은 결국 사회의 하층구조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미래는 전문가들이 경제적 부를 독점하는 지식 사회이기 때문이다._p24 사회가 고도화 되고 정보화 사회가 도래할수록 지식 노동의 가치는 올라가게 되고 상대적으로 육체노동의 가치는 떨어지게 되어있다. 지금도 전문지식이라는 새로운 생산요소를 장악한 지식 노동자들이 새로운 사회의 부를 장악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지식 사회가 가지는 의미이다. _35 기계나 컴퓨터가 대체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은 가치가 상승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을 것이다.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영역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 또한 매우 위험하다. 단순 반복적인 일로 매일을 보내는 사람 역시 위험하다. 그가 진정 성실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렇다. 가치를 만드는 사람만이 언제나 필요한 사람이다._p59

 

기업이 무한정 고용을 창출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기업이 고용을 창출해갈 수 없다는 사실을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책 중의 하나로 ‘노동의 종말’을 들 수 있다. 저자인 Jeremy Rifkin 이 인용한 수많은 자료에 의하면, 미국에서 매년 20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 반면 새로이 창출되는 일자리는 대부분 저임금 부문이거나 임시직들이다. 고임금 일자리의 상실은 비단 미국만의 현상이 아니다._p125 전 국제기계협회 회장이었던 윈피싱어는 향후 30년 이내에 세계 전체의 재화를 생산하는 데 현재 노동력의 2퍼센트 정도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부분은 기술에 의한 실업이었다. _p128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일까? 거스를 수 없다면 우리의 선택은 이 흐름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찾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더 이상 피고용인으로서의 패러다임에서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1인 기업가로 다시 시작하라’ 스스로 실업의 가능성으로부터 빠져나와라. 피고용자라는 수동적 위치에 있는 자신을 해방시켜라. 나는 나를 고용한 고용주라고 생각을 하자. 더 이상 수동적인 생활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 밥그릇이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다는 사실은 불쾌한 일이다._p113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그저 생존하기 위해 사는 것일까? 공병호의 말처럼 “생존은 시대의 사명”일까? 우리의 존재의 목적이 생존이라면 인간의 삶은 너무 건조해지고 살벌하게 다가온다. 나는 시대의 사명은 생존이라는 비인간적인 말을 혐오한다. 하지만 ‘생존’이라는 단어에 ‘건강한 욕망’이라는 단어가 내포되어 있으면 ‘건강한 생존’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삶은 그저 생존하는 것 이상의 것이다._p227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어떤 사람들은 행복하게 살려면 욕망을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젊은이에게는 너무도 소극적인 행위이다. 젊음이란 욕망하는 삶이다. 삶은 우리를 원하고 우리는 행복을 원한다. 행복이란 꿈을 성취해 나갈 때 맛볼 수 있다. 지루하고 의미 없는 반복적인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는 삶. 이것이 자기 혁명의 삶이다. 군주론에서 변화와 개혁은 “적은 많고 도와줄 사람은 부족한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라고 규정했다. _p68 삶이라는 중력이 자신을 끌어 당긴다. 이 중력장을 벗어나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혁명은 절실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능동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삶. 바쁘게 산다고 해서 그 삶이 가치 있는 것은 아니다. ‘바쁘다’는 것은 ‘필요하다’라는 것과 동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왜 바쁜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리고 당신의 바쁨이 얼마나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는지 자문해보라.

 

기술이 대신할 수 없는 분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진입하라. 그러므로 컴퓨터가 할 수 없는 것, 가장 창조적이며 가장 인간적인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_151

 

 

1인 기업의 경영인 역시 어떤 일을 하든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가져야 한다. 당신은 욕망에 따라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의 신념에 위배되는 일은 서슴없이 포기해야 한다. 신념이란 스스로에게 한 약속이며 그것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다. 당신은 스스로의 리더다. 그러므로 스스로에게 책임을 져야 하며 또한 조직과 사회에 대하여 책임을 져야 한다._p204

 

 

숙련과 기록

 

한번 시작한 일은 멈추지 마라

한번 시작한 일을 계속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기록이다. 기록함으로써 우리는 돌아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은 각기 자신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의 역사가”라는 칼 베커의 말을 기억하라._p350

 

어제의 인간으로 오늘을 살 것인가.

 

가치의 개념은 언제나 변한다. 변하지 않는 것은 싫든 좋든 세상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뿐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변화를 인정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삶에는 어떤 흥분이 있어야 한다. 일상은 그저 지루한 일이나 노력의 연속만이어서는 안 된다. 어제 했던 일을 하며 평생을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격랑과 같이 사나운 지금이다. 부지런함은 미덕이지만 무엇을 위한 부지런함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구본형이 이끄는 자기혁명은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중 하나만을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현대의 직장인들에게 그 둘을 연결 지을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변화경영 전문가로서 저자의 노하우가 그대로 살아있는 ‘1인 기업가로 다시 시작하라’는 자기혁명의 구체적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_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