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소녀가 개인 스케줄 때문에 바빴던 어느 토요일
홍당무는 혼자 광화문에 갔다.
교보문고에 들러 두 어시간 책들을 구경하고 나니
배가 출출하다.
광화문 주변에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지만
잘 모르는 관계로 홍당무가 자주 가던
화목 순대국집으로 고고싱.
화목 순대국집 분위기는 대략 이렇다.
세월과 함께한 식당의 느낌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들도 계시고
주변 건물에서 일하시는 회사원들.
그리고 학생들까지 다양한 스팩트럼의 사람들이
화목 순대국을 먹는다.
순대국 한 그릇을 주문했다.
나오는 찬은
대파
고추
새우젓
깍두기
돼지 비린내가 심한 편이라
냄새를 조금 없애고자 대파를 준 듯하다.
대파가 아삭한게 신선하다.
철판 받침에 나온 순대국
화목 순대국은 밥을 말아서 준다.
그래서 밥알 사이에 국물이 잘 스며들어 있다.
이 말은 국밥이 뜨거우니 조심해서 드실 것.ㅋ
순대국 내용물을 보자.
돼지 내장이 듬북들어있다.
돼지 곱창 같은 것도 보이고
머릿고기도 여럿 보인다.
이 곳 순대국은
돼지 내장까지 모두 들어가 있어서
돼지 특유의 비린내가 난다.
이 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비추.
식성에 따라 조금 역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비린맛을 줄이기 위해
들깨가루가 듬뿍들어가 있다.
순대는 그냥 당면 순대.
김이 모락모락
너무 뜨거워
앞접시에 덜어서 먹는다.
순대국 한 그릇 양이 상당해서
먹고 나면 다른 끼니를 안먹어도 될 듯하다.^^
화목 순대국은 돼지 비린내를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
그러나 옛날 토속 순대국을 즐기고 싶으신 분에게는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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