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설

우리가 하늘 날 수 있을 만큼 가벼웠을 때_좀머씨 이야기_파트리크 쥐스킨트 *좀머씨 이야기_파트리크 쥐스킨트 ■ 『좀머씨 이야기』는 『향수』를 지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작품이다. 이 책은 머리 식히기 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다. 『꼬마 니콜라』의 장 자크 상페의 삽화도 보는 이를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날 좀 내버려두란 말이오!" ■ 텅 빈 배낭을 짊어지고 기다랗고 이상하게 생긴 지팡이를 손에 쥐고 뭔가 시간에 쫓기는 사람처럼 잰 걸음으로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매일 걸어 다니는 좀머씨는 어린 소년의 마음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이 소설은 성장 소설이다. 정작 제목인 좀머씨는 이 소설에 고작 세 네 군대 밖에 나오질 않는다. 오래 전, 수년, 수십 년 전의 아주 오랜 옛날, 아직 나무타기를 좋아하던 시절에 내 키는 겨우 1미터를 빠듯이 넘겼고, 내 신발은 28호였으며,.. 더보기
데미안과 노르웨이의 숲_상실의 시대_무라카미 하루키 ■ 세계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젊은이들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가슴에 품고 전장에 나섰다. 그 시절 젊은이들은 『데미안』을 읽으며 고뇌하는 자신의 청춘과 만났다. 1980년대 젊은이들은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읽으면서 고뇌하는 청춘과 사랑의 슬픔 그리고 시대의 상실을 공유했다. 우리나라에서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읽혀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은 지성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소설로 여겨져 왔다. 도대체 어떤 소설이길래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일까? 한때 이 책을 읽으면 허무주의에 빠질 수 있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책읽기를 미루어 왔다. 그리고 스물한 살이 되는 해가 되어서야 『상실의 시대』와 만나게 되었다. ■ 이 소설의 화자 '나'의 모습은 지금 시대를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