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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영화

[영화] 인간이 신과 대면 하는 일_라이프 오브 파이




현대들 살아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도시에 거주한다.


도시는 거대한 인간의 집적체다. 


자연에서 얻은 또는 가공한 인공물로 사람들은 건물을 만들고, 도로를 만든다.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를 보면서 사람들은 인간이 구축한 기술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다시금 인간이 만물의 영장임을 확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인간이 도시라는 공간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도시 속 삶에서 만나는 신은 도시적 스케일이다.


신이라는 존재의 장엄함 보다는 인간의 세속과 더 관련되어 보인다.







영화 Life of Pi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무한 평면의 바다 한 가운데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끝없이 펼처진 바다 수면 위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지고, 자연은 그 자체로 장엄한 신의 스캐일로 다가온다.


Pi는 바다 한 가운데에서 다양한 형태로 신을 만난다. 


무수한 물고기 때, 거대한 고래의 수영 그리고 폭풍 속에서 신과 대면한다. 




영화는 신과 마주하는 일은 수학 공식으로 그리고 과학적 원리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화적으로 그려낸다. 


인간은 자연과의 체험을 통해 신과 만나고, 그만큼 경건해 진다. 


지구라는 커다란 생명체 속에 인간 존재는 한낱 모래 알갱이 정도의 크기라는 것.


하지만 신비롭게도 자연 속에서 인간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을 통해 지구상에 있는 다른 생명체들과 마찬가지로 


인간도 신이라는 존재의 또 다른 양태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바로 신성의 체험이고 인간의 존엄을 증명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이프 오브 파이 (2013)

Life of Pi 
8
감독
이안
출연
수라즈 샤르마, 이르판 칸, 라프 스팰, 아딜 후세인, 타부
정보
어드벤처, 드라마 | 미국 | 126 분 | 2013-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