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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생각] 정치와 게임 그리고 구경꾼 올해의 이슈는 뭐니뭐니해도 "정치"일 것이다. "정치"하면 무언가 왜인지 어른들의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나 요즘의 "정치"는 그렇게 고매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것이 되어버렸다. 정치 이슈를 다룬 여러 팟 케스트들이 등장했고, 그 중에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던 "나는 꼼수다"는 사회적 현상으로까지 이어졌다. 이렇게 정치를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면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대중들이 접하는 지식들은 조금은 말초적이라는 생각이든다. 요즘 드는 생각은 우리는 그냥 그 정치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것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지식은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어느 정도 편파적인데, 그것을 판단할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지식이 충분치 않.. 더보기
"뻔뻔한 시대 한줌의 정치"의 저자 이진경과의 대화 대학교 학부 시절 이진경 씨의 책을 몇 권 읽었다. 그는 철학이라는 어려운 이야기를 예술과 역사 그리고 생활의 예를 들어 일반인들에게 쉽게 잘 설명해준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그가 정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먼저 뻔뻔한 시대. 1970-80년대를 위선의 시대라고 한다면 2000년대 이후는 뻔뻔함의 시대이다. 우리는 돈 앞에 뻔뻔하고 정의 앞에 뻔뻔하다. 그리고 한 줌의 정치. 한 줌의 정치란 소수자의 정치를 말한다. 여기서 소수자란 절대적인 양을 의미하지 않는다. 소수자란 양적인 의미라기 보다는 사회의 기득권이냐 아니면 소외계층이냐의 문제라고 그는 말한다. 이러한 담론은 인간을 너머 생태계까지 생각의 영역을 넓힌다. 2시간 남짓의 강의. 내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환부를 들여다 보는 듯한 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