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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수

달콤 쌉사름한 돈의 맛_돈의 맛_임상수 돈의 맛은 짜릿하고 달콤하며 쓰고 더럽다. 임상수 감독의 최근작 "돈의 맛"은 이런 돈의 맛을 너무 정직하게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그 보여주기 방식이 너무 직설적이고 정직해서 나중에는 계몽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부잣집 가족들이 "하녀"를 보는 장면. 수많은 영화 감독들이 민중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자본가들을 비판해도 그 영화를 만들 수 있게 것은 바로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이고 그 자본의 투입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인 자본가들이라는 것. 이러한 아이러니함이 자본주의 속 우리의 삶이다. 이것이 바로 돈의 맛이 모욕을 가져다 준다 할지라도 우리가 돈의 맛을 끊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역시나 돈의 맛은 짜릿하고 달콤하며 쓰고 더럽다. 돈의 맛 (2012.. 더보기
현재 진행형의 블랙코미디_하녀 영화는 한국 도시 속의 여성들을 카메라로 비추며 시작한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며 노는 여자들 술을 마시고 음식을 즐기는 여자들도 보이지만 대부분 노동을 하는 여성들이 보인다. 서빙을 하는 여성, 음식물 쓰레기통을 비우는 여성 그리고 음식점 주방에서 조리를 하는 여성들. 그들에게 담배를 피우는 자투리 시간조차 용납되지 않는다. 24시간 쉬지 않고 노동을 하지만 그들에게 돌아오는 돈은 쥐꼬리 만큼이다. 그들이 이러한 노동의 굴레를 벗어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런 광경 속에서 어느 여성이 옥상난간에서 투신 한다. 그리고 뼈가 아스팔트에 부딪혀 으스러지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사람들의 짧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일 뿐, 한 여성의 죽음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외면된다. 아무도 그녀가 왜 옥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