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100년전 우리와 현재 우리의 삶의 태도는 얼마나 다른가_나를 배반한 역사_박노자 국사 교과서들이 개화기를 이야기할 때, 보통 “제국주의 침략에 맞선 민족적 저항과 자주적 근대화의 모색”과 같은 거대한 도식을 잘 사용한다. 여기서는 ‘우리 모두가 외세의 피해자’라는 공동의식을 주입시켜 민족적 단결을 기하려는 의도가 개입되어 있다. ■ 고등학교 국사 시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근대사를 공부하면서 일본의 만행에 치를 떨며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난다. 애국심에 불타는 선생님의 강의 속에서 일본은 한민족의 공공의 적이 되었고, 그 적개심을 구심점으로 우리를 하나의 민족으로 똘똘 뭉치게 했었다. 사회 전체적인 분위기도 그러했다. 지금은 많이 수그러들었지만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스포츠 경기에서 한국팀이 일본팀에게 지리라고 하면 단번에 매국노 취급을 받기 십상이었고, 어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