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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낭송과 밤

사랑은 결국 디테일입니다_정혜윤

 

▲오영석의 비디오 작품-드라마 3. 2004-5 (출처:ZKM)

 

 

삶을 바꾸는 책읽기_정혜윤_p17 

 

 

저는 뭔가를 깊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 하나의 사랑에 자신이 귀하게 여기는 모든 가치를 부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사랑에서 출발해 세계 전체를 사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의 사랑에서 출발해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구하려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랑은 결국 디테일입니다. 사랑하는 순간 우리는 디테일로 기억하고 기억되길 바랍니다. 사라 에밀리 미아노의 눈에 대한 백과사전에 나오는 한 남자의 편지에서처럼요.

 

나를 당신과 사랑에 빠졌던 남자로 추억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지평선에 뜬 작은 무지개를 보여 주러 당신을 엘버타 주로 데려갔던 남자로, 스위스의 산장에서 당신에게 담배를 가르친 남자로, 당신이 자신을 괴롭힐 때마다 영국에서부터 달려왔던 남자로 기억해주십시오. 나 역시 당신을 그런 방식으로 기억할 것입니다._16-17

 

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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