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아내를 유혹하는 전설의 카사노바 "성기"는 매력적인 사람이다.
한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 달콤한 상황과 말들을 끊이 없이 내뱉은 성기씨는 무척 수컷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럽다.
전설의 카사노바가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하는 모습을 보라. 남자가 봐도 섹시하다.
영화 "아비 정전"의 명대사도 성기의 입을 거치면 이렇게 느끼하고 가슴이 울렁거릴 줄이야.
1960년 4월 16일 오후 3시
우린 1분 동안 함께 했어.
난 잊지 않을거야
우리 둘만의 소중했던 1분을
이 1분은 지울 수 없어.
이미 과거가 됐으니.
영화는 남녀 관계 뿐만아니라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발언"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것이 "불평 불만"으로 들릴지라도 "넌 너무 불평 불만이 너무 많어"라고 치부하지 말고 그것에 귀기울이고 서로 합의점을 찾아나가는 것. 그리고 그것이 사회 구성원에게 사회적 존재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 더 나아가 관습이나 분위기에 억눌려 이야기 하지 못했던 사회 제도의 문제점에 대해 사람들에 자유롭게 씹어 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살다 보면 말이 없어집니다.
서로 다 안다고 생각하니까 굳이 할 말이 없어지는 거예요.
거기서부터 오해가 생겨요. 침묵에 길들여지는 건, 무서운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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