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삶의 가벼움에 대하여_하하하_홍상수 정말로 웃음이 절로 나오는 유쾌한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계속 히죽히죽 낄낄 거렸다. 보통 소위 식자들이 삶의 '무거움'이나 사랑의 '고귀함'을 말하려고 한다면 홍상수는 삶과 사랑의 '가벼움'을 말하려는 듯 하다. 영화 속 인물들이 수없이 '사랑해'라는 문장을 내뱉지만 그 장면에서 관객들의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는 우리가 사는 삶이란 것이 생각만큼 심오하거나 진지하지 않고 오히려 모순적이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남이 했던 말들이나 어디선가 들었던 말들이 이 사람에서 저 사람으로 옮겨다니고 영화 속 인물들의 상황과 적절히 어긋나면서 수박 겉 껍질만 핥다가 미끄러지는삶의 희극성이 드러나는 것이다. "내가 보기엔 넌 실존주의에 빠졌어..." "실존주의가 뭔데..? 뭐 잘 알지도 못하면서. 형이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