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효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혁과 변절에 대한 슬픈 노래_쌍화점 아이러니컬 하게도 영화 쌍화점 속의 왕은 "왕"이라는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는 철저하게 "소수자"다. 첫째로 그는 여자를 품을 수 없는 성적 소수자다. 둘째로 "개혁의지"를 품고 있다는 점에서 그는 또한 정치적 소수자다. 원의 지배 아래 고려가 처한 식민지적 굴욕상황을 "개혁"하고자 했던 왕. 본디 "개혁"이란 외로움을 자처하고 무릅쓰는 일일 것이다. 권력자와 "소외" "고독"이라는 단어는 서로 어울리지 않지만 영화 쌍화점은 이런 아이러니함으로 고려 왕이 처한 그 시대 고려의 상황을 적절히 설명하고 있다. 믿고 사랑하는 홍림을 자신의 계략에 끌어 드리고 그것에 의해 서서히 마멸되가는 공민왕의 모습 그리고 그가 느끼는 고독과 좌절. "사랑"이라는 것도 그리고 "연정"이라는 것도 어느 순간 뒤돌아 보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