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까락스 썸네일형 리스트형 사랑이란 절망과 슬픔 속에서 피어나고 또 지는 것_퐁네프의 연인들(The Lovers On The Bridge) 옛날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횡계에서 초등학교들 다닐 때 우리가족은 가끔씩 차를 타고 강릉에 가서 영화를 보곤 했다. 횡계는 조그만 시골마을이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강릉으로 가야했다. 허름한 강릉 영화관에서 본 영화중에서 유일하게 제목이 기억이 나는 영화가 있다. “퐁네프의 연인들” 하지만 너무 어렸을 때라 영화에 대한 기억은 희미했다. 그냥 깨진 유리조각처럼 파편적으로 몇몇 장면들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그 후로 10년 가까이 지난 후 다시 “퐁네프의 연인들”을 보게 되었다. 영화시작과 함께 슬픈 첼로소리가 가슴에서 울려 퍼진다. 우울한 푸른색 등이 켜진 터널을 지나 아무도 없는 파리의 밤을 비춘다. 그곳에 거리의 부랑자이자 곡예사인 알렉스와 점점 눈이 멀어가는 화가 미셀이 우연히 스쳐지나간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