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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의 의미는 "서로 본다"는 뜻이다. 질문의 주체와 답변의 주체가 있는 인터뷰의 형식 때문일까, 어느 정도 인터뷰어가 언터뷰이에게 질문하는 일방향 성이 느껴지지만 분명한 것은 인터뷰는 두 사람의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급히 막을 내린 박중훈 쑈가 강호동의 무릎팍도사에게 밀린 것은 바로 인터뷰어의 힘 때문이다. 이렇듯 인터뷰어는 인터뷰이만큼 중요하다.
이 책의 인터뷰어는 김혜리다. 씨네 21의 영화 평론가 김혜리의 글을 섬세하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가느다란 펜촉으로 그린 세밀화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인터뷰 집도 김혜리라는 섬세한 펜을 통해 22인의 인사들의 세밀화를 그려낸다.
그녀가 그려내는 선 하나에는 초상화의 주인공이 살아온 삶의 흔적이 우두커니 남는다. 분명 보통 사람과는 조금 다른 삶을 살아온 이들의 얼굴에는 "My way"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 같다. 후회도 좌절도 그리고 성공도 모두 "나의 길"이라는 단어 속에 용해된다. "나의 길"을 가는 것은 생각보다 험난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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