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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나온 서현 교수님의 새 책. 나는 책을 다독하는 편은 아니지만 꾸준히 조금씩이라도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또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짧은 감상문과 갈무리를 적어 놓고 있다. 서현 교수님의 서평들은 http://saltworkshop.net에 들러 자주 읽곤 했는데, 그 글을 모은 책이 바로 "건축가 서현의 난독일기"다. 개인적으로 서평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서평을 모아놓은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때 보았던, 문학 비문학 작품 요약서를 읽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책은 좀 달랐다. 서현 교수님 글이 워낙 명쾌하고 깔끔하기도 했지만, 짧은 글 속에 책에 대한 서현 교수님의 생각을 또렷하게 적어 놓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군더더기 없는 글솜씨에 감탄했고, 글에서 들어나는 사고의 깊이와 넓이에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난 이 잡다한 것들의 허허로움에 동의한다.
오히려 그 속에서 진중한 존재의 가치를 깨닫는다.
이 바람 같은 존재들에게서 오늘도
벽돌처럼, 묵직한 의미를 하나 둘 주어 모은다._p3
천재가 아니었기에 열아홉 내 시절은 막막했고 지금은 소중하다. 비록 희미해도 저 퇴적층에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한 켜 더 얹을 수 있다면 나중에 나는 덜 부끄러울 것이다. 날름거리는 불길을 막는 물 한 방울이라도 간신히 될 수 있다면._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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