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에는 돼지 한마리가 등장한다. 전쟁에서 동료를 잃은 죄책감으로 스스로 마법을 걸어 돼지가 된 포르코가 바로 주인공인 붉은 돼지다. 1920년대 이탈리아, 세계 대전이 일어나던 시절, 포르코는 현상금 사냥꾼이다. 그는 인간사회를 떠난 아나키스트이고 로멘티스트이다. 그는 말한다.
“애국 따윈 인간이나 많이 하쇼. 돼지에겐 국가도 법도 없소"
“내겐 돈이 중요해. 당신의 정치적 신념은 존경하지만, 끼어들고 싶진 않아”
전쟁이라는 광기에 휩싸인 그 시대에 인간으로 남는 것을 거부한 포르코가 더욱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 영화 "붉은 돼지"는 아름답다. 이탈리아 해안의 풍경 그리고 새처럼 푸른 하늘을 날아다니는 비행기의 모습 그리고 해안 마을의 아기자기한 집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 영화를 보면 포르코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며 자유롭게 살고 싶은 생각이 들것이다.
붉은 돼지 (2003)
Crimson Pig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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