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자기가 짜 놓은 계획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살다보면 이래저래 처한 상황과 타협도 해야되고 계획을 불가피하게 변경해야 할 때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다 정신 줄 놓고 살다 보면 생각했던 "해피앤딩"과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는 자신의 삶과 마주치기도 한다.
영화 "미스터 맥도날드" 속의 라디오 드라마 제작자의 평생 소원은 제작자와 관객 그리고 자신 모두를 만족시키는 명작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 한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광고주의 입맛도 맞춰야 하고 지멋대로인 연기자 기분도 맞춰 줘야 한다. 그뿐이랴, 마감 시간의 압박 그리고 대중성 상업성의 압박에 시달린다. 그러다보니 초보 작가의 처녀작인 "운명의 여인"은 원래 배경이었던 일본에서 시카고, 독일, 비행기 그리고 우주까지 시공을 초월하여 "산"으로 순간이동 해버리고 만다.
이 아방가드르한 이야기 전개에 웃음이 절로 나지만 이것이 우리가 맞닥들일 일들이라고 생각하니 이 영화의 본질이 삶의 비극성에 있구나 하는 생각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오...나의 이름은 미스타 막꾸도나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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