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영화
달콤 쌉사름한 돈의 맛_돈의 맛_임상수
필로홍
2012. 5. 29. 19:15
돈의 맛은 짜릿하고 달콤하며 쓰고 더럽다.
임상수 감독의 최근작 "돈의 맛"은 이런 돈의 맛을 너무 정직하게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그 보여주기 방식이 너무 직설적이고 정직해서 나중에는 계몽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다.
영화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부잣집 가족들이 "하녀"를 보는 장면.
수많은 영화 감독들이 민중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자본가들을 비판해도
그 영화를 만들 수 있게 것은 바로 자본이 투입되기 때문이고
그 자본의 투입을 결정하는 것은 바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인 자본가들이라는 것.
이러한 아이러니함이 자본주의 속 우리의 삶이다.
이것이 바로 돈의 맛이 모욕을 가져다 준다 할지라도
우리가 돈의 맛을 끊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역시나 돈의 맛은 짜릿하고 달콤하며 쓰고 더럽다.